그림과 함께하는 묵상

소통을 위한 공통분모 = 공감(글: 김동국 / 그림: 김윤정)

드림지기 2022. 4. 8. 20:06

2분의 1에 3분의 2를 더하면 얼마일까요?

6분의 7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계산과정이에요.

 

분수 계산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어요.

통분입니다.

통분은 서로 다른 분모를 공통분모로 바꾸는 일이에요.

분모가 같아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소통도 마찬가지예요.

분모가 같아야 소통할 수 있습니다.

말은 누구다 할 수 있지만,

소통은 공통분모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적어도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려면 통분이 필요해요.

공통분모를 찾아야 비로소 원활한 대화가 가능해요.

 

공통분모를 어떻게 만들까요?

서울대 졸업생과 소통하기 위해 서울대에 입학할까요?

그것도 가능하죠. 그러나 너무 많은 에너지가 듭니다.

 

자녀와 소통하려고 부모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할까요?

외제차를 타는 사람과 소통하려고 외제차를 사야 할까요?

이런 식으로 공통분모를 맞추려면, 그 사람은 탈진하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손쉽게 공통분모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공감입니다. 영어로 Empathy입니다.

이는 고통을 느끼려고(pathy) 안으로 들으가는 것(Em)입니다.

비록 똑같은 경험을 가지지 못했더라도,

비록 똑같은 제품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상대방이 느끼는 마음 안으로 들어가려는 노력이 바로 '공감'입니다.

 

공감하기 시작하면, 상대방이 입을 엽니다.

나와 대화하고 싶어합니다.

어느새 소통하게 됩니다.

 

산모와 태아는 탯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산모는 탯줄을 통해 영양과 산소를 태아에게 전달합니다.

탯줄이야말로 공통분모입니다.

공통분모로 서로를 연결할 때,

그 연결고리를 통해 서로 간에 영양분이 전달됩니다.

소통을 위해 서로 간에 탯줄(공통분모)을 만들면,

탯줄을 통해 내 사랑이 전달됩니다.

탯줄을 통해 내 진심이 전달됩니다.

탯줄을 통해 영향력이 전달됩니다.

 

결국, 공감하기 시작할 때, 사랑과 진심과 영향력이 흘러갑니다.

공감은 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