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지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이는 애착을 통해 세상을 그려갑니다(글: 김동국 / 그림: 김윤정) 얼마 전 갓 100일 지난 조카를 보고 왔습니다. 어찌 그리 사랑스럽던지요. 반나절 그저 쳐다만 봐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100일 된 아기가 할 줄 아는 건 딱히 없어요. 분유를 먹고 뿌~하고 뱉는 것, 뒤집으려고 용쓰다 ‘뽕~’하고 방귀를 끼는 것, 배고프거나 엉덩이가 불편할 때 ‘으앙'하고 우는 정도입니다. 거의 모든 것을 부모가 해줘야만 합니다. 이토록 연약한 아기에게 하나님이 주신 본능이 하나 었어요. 우린 그것을 ‘애착'이라고 부릅니다. 애착이란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에게 찰싹 달라붙어서 의존하려는 본능입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기에, 누군가에게 의존해야만 하지요. 문제는 아무에게나 찰싹 달라붙거나 의존하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애착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정의내린 학자는 볼비(Bowlby).. 더보기 이전 1 다음